[한의학] 생리통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두가지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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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태을한의원 작성일16-02-29 09:45 조회8,6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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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po Medicine 에서 월경통(생리통, 월경곤란증)에 응용하고 있는 한약처방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과 계지복령환(桂枝茯苓丸) 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두가지 한약처방을 해야하는 구체적인 강령(Criteria)이 명확하지 않았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한의사의 진단 (symptom과 sign을 토대로 한다하지만 각 단서에 대한 가중치를 다르게 둘 수 있습니다)에
의존하여 처방이 내려집니다. 이는 한의계 전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통일된 근거중심의 진료지침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논문처럼 일본의 경우는 이미 예전부터 이런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정도의 차이는 다르지만 양방쪽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의 존재도 있고해서 처방 차이의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애매하게 여러 진료과목에 걸칠 수 있는 질환들 (예를 들어서 협통 - 옆구리 통증) 의 경우에는
내과 (위, 십이지장 문제) → 소화기외과 (간,담도 문제 - CT 촬영 - 정형외과 전과)
→ 정형외과 (척추신경근, 늑간신경 문제 - MRI 촬영 - 약처방) → 신경정신과 (신체화장애, 우울증 - 안정제 처방)
과 같이 아주 개연성 없이 폭넓은 처방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이때 들어가는 진료비를 보면.. 특진비까지해서 천문학적이죠..
거기에 건보공단에서 지출하는 비용까지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소모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방의 보험보장성이 확대된다면 오히려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안정화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모든 분야는 아니지만 분명히 한의학이 비용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분야가 있거든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
연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게이오 의과대학병원의 Kampo Clinic 을 방문한
168명의 원발성과 속발성 월경통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구요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을 처방하는 환자군에 대한 처방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연구진은 168명의 대상자 중 128명으로 부터 연구데이터를 얻어서 분석을 했구요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로지스틱 회귀 분석등의 방법을 이용해서
잠재적인 예측인자가 될 수 있을 법한 몇 가지 확연한 기준들을 찾아냈습니다
(통계쪽은 제가 지식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자세한 설명을 못드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당귀작약산 그룹의 경우에는 어지러움증, BMI 18.5 이하, 복부무력이 확실히 더 다빈도로 나타났고,
계지복령환 그룹의 경우에는 땀이 나는 경향성, 더위를 참지 못함, 다리의 감각저하, 허리의 냉감
복부 경직, 배꼽 주위의 압통과 저항감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 인자들을 기준으로 Leave-one-out 교차검증 등의 방법으로 검증을 했을 때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이러한 진단 인자를 처방의 강령으로 삼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부럽습니다
양방은 과거 서양에서 연구하여 감별진단이 많이 정립되어 있는 것을 현재 의사들이 쓰고 있는데
아직 한의학은 중국의 변증론치라는 것이 있지만, 디테일한 감별기준이나 처방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의용지 (그때 그때 그 뜻을 취해 자유롭게 처방하라)' 라는 아주 좋은 말을 잘못이해해서
증상, 징후를 무시하고 너무 자유롭게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준거들이 마련되어 학부때부터 숙지가 된다면, 훨씬 한의원간 처방의 편차가 줄어들지 않을까 합니다
Reference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Representative Kampo Formulas for Treating Dysmenorrhea: An Observational Study
Tetsuhiro Yoshino, Kotoe Katayama, Yuko Horiba, Kaori Munakata,
Rui Yamaguchi, Seiya Imoto, Satoru Miyano, Hideki Mima, Kenji Watanabe, Masaru Mi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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