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유산 후 조리
태을한의원은 근거중심의 의학을 모토로 산모분들을 위한 최선의, 그리고 신뢰 할 만한 치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산후조리를 하면 좋더라’가 아닌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치료가 왜 필요한지, 어떤 치료가 산모에게 필요한지 Q&A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산후조리란 무엇인가요?
- 임신 및 분만에 의해 생긴 모체의 해부학적, 기능적 변화가 임신 이전의 상태로 회복될 때까지의 기간을 ‘산욕기’라 하고 약 4~6주가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의 산후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행위를 ‘산후조리’라고 합니다.
산후 조리를 예방한다는 것은
1) 산욕기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을 관리
2) 향후 산후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것
3) 임신과 출산 전으로 여성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산후조리는 한국 여성들만 하는 유별난 것 아닌가요?
- 산후조리라는 용어로 정립되어 있지는 않지만, 각 지역과 인종에 맞게 적응되어 왔습니다. 또한 외국의 산후 조리라는 것은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한다는 의미가 적은 것 같습니다. 그냥 휴양차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하지만 약 20년전 1995년, 영국 산모 1249명을 대상으로 산후 18개월까지 산후 건강상 문제를 조사한 결과, 산후 8주 이내에 87%에서 입원을 요하지 않을 정도의 건강 문제가 나타났고, 3%에서 입원치료를 요하는 건강문제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외국에서도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이 병이 왔구나’ 하는 인식을 못할 뿐이지, 산후 건강문제가 생기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봐야겠습니다. 어쩌면 한국 여성들에게는 이런 문화가 있는 것이 다행일 수 있겠지요.
- 출산 직후 복용하는 한약은 어떤 효과가 있고 얼마나 복용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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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후 복용하는 한약은 산후 질환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통상 복용 기간은 3~10일 정도가 적당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처방이 있는데, 물론 산모의 상황에 따라 처방은 바뀔 것입니다.
생화탕(生化湯)은 여러 연구에서 산후 자궁의 정상화, 염증 억제, 빈혈 예방, 모유 증가, 산후 요통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코호트 연구에서는 산후 생화탕을 1개월 이내 기간동안 복용하는 것은 산모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하였습니다.
보허탕(補虛湯)은 산후 염증 억제, 혈전 예방, 출혈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생화탕보다 염증 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은 산후 우울감 개선효과가 있으며, 메타 분석 연구에서는 methylergometrine maleate 보다 산후 통증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습니다.
- 모유수유 중인데, 안전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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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탕(生化湯)은 모유에서 관련 성분이 거의 검출되지 않아 안전합니다. 다만 1달 이상 투여하는 경우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어서, 남용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보허탕(補虛湯)과 궁귀조혈음(芎歸調血飮)은 동물연구 및 임상연구에서 모유수유 관련 문제 발생 보고가 없으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 유산 후 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 유산 후 조리는 원칙적으로 산후조리에 준해서 시행합니다. 물론 유산, 임신 주수에 근거하여 산모의 신체적, 심리적 충격을 감안한 치료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소파술을 시행했을 경우와 출산의 형태로 유산했을 경우, 계류유산으로 출혈로 나타났을 경우에 준해서 산후조리를 하고, 이후 임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그때에는 유산방지 목적의 치료도 병행되어야 겠습니다.
- 산후 생활에서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산후 생활관리에 대한 부분들은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으실 경우에 유인물로 드리거나 설명을 해드립니다. 참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추후 블로그에 포스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