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면역력이 어떻게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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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태을한의원 작성일16-03-11 10:36 조회7,84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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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츠하이머나 치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아무래도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유병율이 높아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최근 2016년도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박테리아로부터 우리몸을 지켜주는 면역세포들이
생각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 개선에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자들은 유전적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한 알츠하이머 생쥐가
신경퇴화와 연관된 독특한 뇌의 플라그를 그렇지 않은 쥐보다
훨씬 더 빨리 형성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연구팀의 Mathew Bluton-Jones 교수(Neurobiology & behavior)와 Samuel Marsh(박사과정)에 의하면
이 발견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을 개인별로 확인해주거나, 더 나아가서는 치료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아내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기대겠죠 ^^)
알츠하이머병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치매와 연관되어 생기는 질병으로
뇌속에 Amyloid 플라그를 형성하는 β-amyloid 단백질이 축적됨에 따라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교세포(Microglia)는 뇌에 있는 면역기능을 하는 세포인데, 알츠하이머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이 소교세포가 싸움에서 진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많은 선행연구들에서 이 소교세포의 기능에 대해서는 연구를 하였지만
아무도 T-cell 이나 B-cell 과 같이 뇌 밖에 있는 면역세포가 알츠하이머병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인체 전반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에 이 T-cell 과 B-cell 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지만, 뇌로까지는 범위를 확장해서 연구할 생각을 못했나봅니다
T-cell 과 B-cell 등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가장 면역기능에서 중요하다고 알려진 세가지의 면역세포 (T-cell, B-cell, NK-cell)의 기능을
약화시키도록 유전자 조작한 알츠하이머 쥐를 만들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대단한 기술이죠^^)
6개월 뒤에 이 생쥐들의 뇌를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가진 알츠하이머쥐들과 비교하였는데,
특징적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진 쥐에서 β-amyloid 침착이 2배 이상 증가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약화된 면역기능이 어떻게 베타-아밀로이드를 증가시켰는지에 대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죠?
그래서 이 연구진 (아까 말씀드린 Blurton-Jones, Marsh)은 이 기전을이해하기 위해서 또 다른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혈액내의 면역세포들이 뇌속의 면역세포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기 위해서
연구진들은 면역기능이 결핍된 알츠하이머생쥐에게 건강한 골수 줄기세포(Bone marrow stem cell)을
이식하였습니다. 면역세포들 (T-cell, B-cell, NK-cell)이 모두 골수에서 형성되기 때문이죠
이 이식술이 소실된 면역세포들을 재생산해 냈습니다
그래서 B-cell이 항체를 형성하고 이것들이 뇌로 가서
소교세포(Microglia)가 β-amyloid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한의학적 관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면역력의 저하와 인지력 저하, 그리고 치매와 같은 질환들을 한의학에서도 '신수부족''정허' 에 속합니다
이것들에 적용하는 한약들이 소위 '골수를 채워준다'는 약들인데 연구를 보면
(의사선생님들 중에서 골수가 어떻게 채워져!? 라고 문자그대로만 해석하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양방에서 말하는 조혈기능을 촉진시키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실제 중국에서는 재생불량성 빈혈에 이런 약들을 응용하기도 하구요
또 일본에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 '십전대보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십전대보탕을 결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생쥐에게 복용시켰더니
T-cell 과 Macrophage 등의 면역세포가 증강된 양상을 보인 것이죠
([동서의학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암치료] Masaki Kitajima, Yoshihiro Imazu 저, 권승원 최도영 옮김)
한국에서는 '절대로' 암환자분들에게 '한약'을 먹지 마라고 합니다
양방치료만으로 충분히 간과 신장에 독성이 있으니, 추가적인 다른 부담이 되는 일을 하지마라는
의미로 금지하시는 원장님이라면 모르겠으나, 무조건적으로 금기시키는 것은
환자분을 위해서 재고해야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간혹.. 연구데이터로써 환자를 보는 것은 아닌지.. 강력하게 의심될때도 있거든요
물론 모든 의사선생님들이 그러신 것은 아닙니다
불철주야 힘든 환자분들을 보신다고 노력하시지만
좀 더 '미지의 의학'에 대한 근거들을 찾아보시고 환자분들께도 추천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
정리해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도 '허증' 입니다
암 전이에 대한 치료방법을 봤을 때 암도 근본적으로는 '허증' 입니다
빈혈도 '허증' 입니다
이상입니다 ^^
Journal Reference:
- Samuel E. Marsh, Edsel M. Abud, Anita Lakatos, Alborz Karimzadeh, Stephen T. Yeung, Hayk Davtyan, Gianna M. Fote, Lydia Lau, Jason G. Weinger, Thomas E. Lane, Matthew A. Inlay, Wayne W. Poon, Mathew Blurton-Jones. The adaptive immune system restrains Alzheimer’s disease pathogenesis by modulating microglial function.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6; 201525466 DOI: 10.1073/pnas.152546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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