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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의사들의 한방처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TCM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일본에서는 Kampo Medicine 이라는 이름으로

한약처방의 현대의학적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임상에서 보는 효과와는 다른 측면들도 있지만

그러한 노력들로 한약처방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 다양한 질환에 응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알려드릴 연구는 한방에서 '억간산(抑肝散)' 이라고 불리는 처방에 대한 것입니다

억간산은 예전부터 '신경성 흥분'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응용된 처방입니다

그러한 분노, 초조의 감정들을 '간(肝)'에 많이 배속하여서 억간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지

소위 간기능(AST, ALT 등)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양의사선생님들이나 일부 한의사들이 그런 의미들을 혼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억간산에 대한 이전 연구에서는 억간산이 티아민이 결핍된 쥐의 학습장애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치매의 행동정신적인 증상들(불안증, 공격적인 성향)과

신경학적인 증상(후궁반장, 경직) 을 개선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가 있습니다

(티아민(Vitamin B1)은 탄수화물대사에 보조효소로 작용해서 뇌활동에 영향을 줍니다)

이번 연구는 억간산이 뇌세포의 노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자현미경적으로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티아민이 결핍된 식사를 한 생쥐에게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 뇌세포를 검사하였을 때에는

광학현미경상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전자현미경상 성상세포의 현저한 부종이 관찰되었습니다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이후 (티아민 결핍 식이 34일차) 에는 과학현미경, 전자현미경 모두에서 

심각한 뇌세포의 변형과 뇌출혈이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억간산을 투여한 군에서는 공격적인 행동, 신경학적인 증상 뿐 아니라 뇌세포의 변형(노화)도

개선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에 억간산이 증상의 개선 뿐 아니라 실제 다양한 

형태의 뇌세포들의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티아민이 결핍된 쥐를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바로 사람에게 그 기전을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세포단위에서 이미 노화를 개선하는 역할을

억간산이 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하겠습니다

티아민 티아민 하는데... 이게 Vitamin B1 입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비타민들에 대해서 한번 컬럼을 쓸 텐데요..

참고로 티아민이 풍부한 음식은 

생선, 잡곡류, 돼지고기 등이 있습니다

적어 놓고 보니.. Vitamin D 가 풍부한 음식군이랑 비슷하네요 ^^;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혈관건강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연구들을 토대로 관련 임상연구들이 진행되어 보다 높은

근거를 가진 데이터들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

일반 로컬에서 이런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아무래도 

신뢰도 측면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으니까요

1999년 치매와 관련된 양의계의 논문에 의하면

65세 노인 인구의 9.5 ~ 13% 가 치매인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2005년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 9.2% 이니,

10년 지난 현재는 그 비율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고, 자연적으로 치매인구 역시

더 높아졌을 것이기 때문에, 예방 목적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Reference

Neuropathology. 2010 Oct;30(5):524-36. doi: 10.1111/j.1440-1789.2010.01101.x.

Electron-microscopic examination of effects of yokukansan, a traditional Japanese medicine, 

on degeneration of cerebral cells in thiamine-deficient r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