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행위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런 치료들이 '의학'과 '요법'의 경계에 묘하게 걸쳐져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근거'가 마련되고 재현성이 높아지게 되면 점점

의료에 편입되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런 치료들을 넓게 포괄하는 의미로

보완대체의학 이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의학,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Kampo Medicine 도 이런 범주에 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대체의학 중에서도 한의학은 근거수준이 아주 높은 쪽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논문은 일종의 종설 논문 같은 것인데요

생식의학 (불임, 난임과 관련된 파트입니다)에서 보완대체의학의 의의에 대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현재 대체의학은 난임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임신 전에 부부들이 찾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에도 난임이 아니지만 임신과 관련된 신체적인 상태를 교정하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대체의학을 이용하는 빈도는 높아지지만 아직 높은 수준의 근거가 있는 치료들이

많지 않고, 정리가 된 것들이 없었는데

이번 논문의 내용이 그런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사실 이 글을 보시면서도 대체의학이란 단어 대신에 '한의학'을 대입해도

이해에 무리는 없으실 겁니다

임신 전 침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근거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논문에 실려있는 효과들을 보면요..

1) 배란주기 개선

2) 임신율 증가

3) 정자의 질 개선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결과들이 생존출생율의 개선에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연구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다른 처치들에 비해서 위험도가 낮은 (low-risk)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약치료는 어떨까요

한약치료를 통해서 임신율 (pregnancy rates) 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대규모 임상연구 (사실 윤리적인 문제등을 봐서 실행되기 어렵긴 합니다) 와 같은

높은 수준의 근거를 가지는 연구가 없어서 연구의 질, 근거의 수준은 낮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임신 중에 받는 대체의학에 대해서는 어떻게 서술되어 있을까요

임신 중의 구토, 구역, 오심 (nausea) 에 대해서는 한약치료와 침치료가

아주 높은 수준의 근거를 가진 치료방법으로 나와있습니다

또한 생강 (한의학에서 생강귤피차가 유명하죠)과 비타민 B6 가 여러 연구에서

임신 중 구역 구토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라고 되어 있구요

또한 임신 중 요통에 대해서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 크랜베리가 임신 중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나

임신 중 카이로프랙틱을 요통에 응용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근거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 논문을 토대로 보면

아직은 한의학적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준의 연구들이 많고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의 경우에는 표본집단의 수가 적거나

후향적 연구인 경우가 많아서 근거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근거 수준이 낮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로 인정받으려면 이런 근거들을

쌓아가고, 여타 치료보다 비용효율적이라는 측면까지 부각되었으면 합니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서는 본인부담금이 적어서 양방의학이 저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국가에서 보조하는 보험금액까지 포함하면 한의학적인 치료가 비용효율적이고

효능 또한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한의학은 많은 부분들이 비보험이니까요)

이 분야들에서 근거논문들이 받쳐진다면 훨씬 환자분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Reference

Semin Reprod Med. 2016 Feb 11. [Epub ahead of print]

Complementary Therapies and Medicines and Reproductive Medicine.

Smith CA, Armour M, Ee C